리더의 태도 by 문성후
리더의 태도
by 문성후
리더 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나 해당할 수 있는.
상황 and 삶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이견이 없을 정석을 제시한다.
'대기업 임원 아무나 되지 않는다'는 얘기를 듣는 경우가 많았다.
집요하고, 카리스마가 있어야 하고, 조직에 충성하며, 빈틈 없이 몰아붙여야 한다.
그리고 이 일을 매일 반복해야 한다.
그런 족적을 남긴 리더의 말.
문성후 작가는 리더에게 필요한 태도를 크게 6가지로 축약해 전달한다.
1. 충직: 일과 사람에 거짓되지 않고 정직한 태도
- 리더가 구사해야 하는 다양한 힘과 기술 중 딱 하나의 소프트 스킬을 꼽으라면 '집중력'을 꼽고 싶습니다. 리더에게는 눈으로도 촛불을 끌 수 있을 만큼의 강한 열망과 몰아치는 힘이 있어야 합니다. 집중력은 일의 질을 담보하는 힘이다. 집중력을 잃는 순간 일에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2. 자존: 내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태도
- 경영은 원래 불편한 사람들끼리 모여서 최선의 결정을 내리는 일
- 겨울이 오면 동사를 생각할 게 아니라 땔감을 준비하는게 더 낫지 않겠어요? 거의 매년 책을 집필하는 이유도 '겨울 준비' 중 하나
- 외부에서 비롯된 동기 부여는 양날의 검
- 너무 먼 훗날의 일까지 생각하면 사람은 지레 지치고 의욕을 잃기 마련. 성과는 내야 하겠는데 영 몸도 마음도 움직이지 않을 때는 '딱 이것만 하자'라고 말해주면서 자신에게 달콤한 선물을 하기를 조언합니다.
3. 배려: 팀원과 더불어 성장하는 겸손한 태도
- 리더가 혼자서만 잘나면 무슨 즐거움으로 일을 해나갈까요?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겠지만, 결코 멀리 가기는 어렵습니다. 리더가 팀원들을 배려하며 함께 발 맞춰 걸어 나갈 때 모두가 성장하는 아름다운 결과에 가닿을 수 있을 것.
- 리더의 자리에 있다면 자신이 가진 자원을 활용해 반드시 좋은 방향의 기여를 해야 합니다. 그것이 주어진 권한을 올바로 사용하는 길.
- 리더가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나 심리적 압박을 받으면 이를 줄이고자 갈등을 회피하려는 성향이 강해지면서 주위에 '예스맨'만 두게 됩니다. 주변에서 반대하는 사람이 없으니 '내가 잘하고 있다'는 생각에 안심하게 됩니다.
4. 개방: 다양한 가치를 수용하는 혁신적인 태도
- 말의 의미가 왜곡되지 않도록 말의 내용과 태도를 일치시키려고 노력합니다.
- 현명한 리더는 긴말을 늘어놓기보다 현명한 '질문'을 던져 아랫사람에게 말할 기회를 넘겨줄 줄 압니다.
- 좋은 태도는 가장 강력한 리더의 말하기 원칙
- 목수와 말할 때는 목수의 언어를 쓰라 -소크라테스- / 아무리 대단한 지식이라도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이 공감할 수 없다면 죽은 지식
5. 갈망: 비전을 향해 끊임없이 걸어가는 굳건한 태도
- 세상 사람들은 몰라도 나는 알기 때문이지요. 내가 연습을 했는지, 안 했는지 / 아무리 지치고 힘이 빠진 순간에도 스스로에 대한 인테그리티(integrity, 진실성)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으로 리더로서의 역할을 잊지 않고 일에 전념해야.
- 연기를 더 잘하는 방법은 '당신이 더 안해도 되는 것을 더 잘하려고 노력하면 된다' -로버트 드 니로-
6. 단정: 초심과 중심을 잃지 않는 깔끔한 태도
- 일상을 단정하게 유지시키는 놀라운 힘, 루틴
- "평판을 쌓는 데 20년, 무너지는 데 5분이 걸린다" -워런 버핏-
- 인생의 10%는 내게 일어나는 일이고, 90%는 그 일에 대한 나의 반응이다. 우리는 태도의 주인이다.
책을 읽는 동안 불편했던 점, 공감되지 않는 점도 적지 않았다.
- 어떠한 것에 정석이 있다는 듯한 태도 자체가 혁신을 저해한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기본적인 접근이 그러했다.
관점을 달리 보는 힘이 중요한데, 교과서적인 접근으론 영원히 도달하기 어려운 방법이다. '중요한건 태도가 아니라 관점이다.' (아 물론 태도 중요하죠)
- 또한 '리더'라는 것이 이 사회에서 보.편.적.으로 필요한 가치인가? 에 대한 근본적인 반감이 있다.
마치 1등을 기점으로 줄 세우듯, 평생을 리더의 강박에서 벗어날 수 없게 만드는 접근처럼 보인다.
- 기본적으로 큰 조직을 전제로 한다. 하이어라키(hierarchy)가 분명한 곳에서 어울릴 법한 접근이 많다. 그러니까 이 책은 차부장 진급 선물용 도서 또는 '우리 회사에 충성해라'용의 가스라이팅 용으로는 적합한 수준의 책 아닐까.
- 공식에 대입하기를 좋아한다. 가령 PRACTICE 대화법을 소개하는데, 실전?에서 이 프로세스를 기억하고 쓰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문제확인 - 현실적인 목표설정 - 대안 생성 - 결과 고려 - 최적의 해결책 선정 - 실행 - 평가) 시간을 갖고 준비된 대화에서 시험삼아 써 보일 순 있어도, 코어 밸류는 무엇인가? 에 대한 성찰은 빠진 듯 하다.
- 군대의 루틴을 언급하는 대목이 나오는데, 이 책의 출발과 목표가 드러나는 대목이라고 생각. 큰 규모의 경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이는 큰 규모에 갖혀 있다는 것. 흔히 대기업의 혁신이 어렵다는 것과 궤를 같이 한다고 보는 편이다.
좋은 내용이 많고, 누군가에겐 인생 도서가 될 수도 있는 많은 고민과 노하우가 담겨 있는 책이다.
지극히 개인적으로 이 보단 더 경쾌하고 담백한 책을 좋아할 뿐.
(그런 의미에서 최인아 작가의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는 담백하고 코어 메시지가 단단한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