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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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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와 태양 by 가즈오 이시구로 클라라와 태양 가즈오 이시구로 기술 발전과 인간성에 대한 깊은 사유와 화두를 던지는 책 "클라라와 태양"은 가즈오 이시구로의 SF 소설로, 높은 수준의 감수성과 호기심을 지닌 인공지능 로봇(AF, Artifical Friend) '클라라'와 소녀 '로시'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미래의 기술 발전과, 이로 인한 계급 재편에 대한 우려를 다루며, 특히 클라라의 시각을 통해 인간과 인공지능 간의 관계에 대한 고찰이 신선했다. 또한, 유전자 변형을 통한 우수한 유전자만을 찍어 내려는 디스토피아를 다루고 있기도 하고, 현재의 환경 문제를 소설 속에시 이슈화 한다. (소설에선 향상화 라는 표현을 썼지만, 유전자 변형으로 확대 해석했다. 지극히 개인적인 확장 해석입니다.) 또한, 미래 사회에서의 인간과 기술의 상호작..
칼의 노래 _ 김훈 칼의 노래 김훈 역사소설은 과거 기록을 바탕으로 제한적인 상상에 의지해 글을 써 내려감으로서, 지나치게 과거를 왜곡하지 않고 당시 모습을 사실감 있게 엿볼 수 있는 매력이 있다. 난중일기, 선조실록, 징비록, 낭중잡록, 이충무공전서, 유시, 교서, 행장 등의 기록을 오가며 김훈 작가의 상상력과 필력이 보태지니 그 묘사가 영화가 펼쳐지듯 풍부해 특히 좋았다. ※ 그 상상이 과하면 차라리 판타지다. 같은 시기를 살고 있다고 하여 같은 경험을 공유하지 못하는 시대적, 신분적 차이를 고려하더도 전장을 누비는 이순신 장군의 고통과 조정에서 정치를 일삼는 세력의 괴리는 상당했는데, 현대라고 다를까 싶었다. 가령 영남의 여러 배에서 격군과 사부들이 거의 굶어 죽게 되었다. 참혹하여 들을 수가 없다. 1594년 1월 ..
데미안 by 헤르만헤세 데미안 by 헤르만헤세 자아의 삶을 추구하는 한 젊음의 통과의례 기록 옮긴이의 깔끔한 축약. 워낙 좋은 평을 많이 들어서 큰 기대를 갖고 읽었는데, 아직은 내공이 부족한지 뿌리 깊게 이해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좋은 내용이 많았다. 역시 고전이 읽기 편하면서도 간결하게 메시지를 전달해줘 좋다. 아래 글이, 이 책을 관통하는 가장 적절한 표현이 아닐까? 내 속에서 솟아 나오려는 것. 바로 그것을 나는 살아보려고 했다. 왜 그것이 그토록 어려웠을까.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은 자기 자신에게로 이르는 길이다. 죽음은 쓴맛이었다. 왜냐하면 그것은 탄생이니까, 두려운 새 삶에 대한 불안과 걱정이니까. 자신의 감정들의 한 부분을 생각 속에서 수정하기를 익힌 어른은, 어린아이에게서 나타나는 이런 생각을 잘못 측정하고, ..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by 프랑수아즈사강 폴(여 주인공)은 로제도 사랑하지만, 사강도 사랑한다는 대충 그런 이야기. 두 남자 사이에서 저 마다의 사랑을 느끼는 폴을 둘러싼, 로제와 사강의 심리적 갈등을 다뤘다. 뭔가 막장처럼 적긴 했는데, 인간사의 단편(사랑을 주제로 한)을 고민하게 하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