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룰루밀러
- 영화 매트릭스 만큼의 관점 혁명 한 스푼
- 과학교과서 만큼의 빡침 한 스푼
- 그리스인 조르바 만큼의 인생은 이런 것이야. 에 대한 메시지 한 스푼
- 영화 이끼만큼의 인간에 대한 허무와 고발 한 스푼
- 그 것이 알고 싶다 급 고발 한 스푼
- 영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반전 한 스푼
으로 구성된 책이다
음? (네, 죄송합니다. 저도 잘 모르겠어요...)
두 번 읽어야 이해가 될 듯 한데, 또 읽고 싶지는 않은 책이다.
어려워서. 라기 보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꼭 이렇게 꼬아놔야만 했나' 에 대한 반발심.
외국판 이상문학상을 읽는 기분이랄까. 물론 저의 문해력 탓입니다.
따라가기 어려운 책은 맞지만, 메시지는 정말 좋다.
책을 관통하는 메시지는
인간이 분류한 무엇인가를 맹목적으로 쫓지 말고, 통념과 관성에서 벗어나 진정한 나이 모습과 삶의 가치를 찾아야 한다.
[대략의 줄거리는]
주인공이 영웅이라 생각했던 학자(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삶을 쫓아가 보니, 그 학자는 우생학을 추종하며 우월적 사고방식으로 인류와 세상을 대했던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된다. 이제것 막연하게 믿었던 거짓 진실에 마주하며, '인간이 자연을 분류하고 정의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가와, 그런 어리석은 인간이 정의한 사회화에 대한 도전의식'의 빅깨우침을 얻게 된다는 이야기.
사실 초반에는 책을 헤쳐나가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다행이 우생학 이야기가 나오면서 흥미가 올라왔고, 말미에 가서야 하고 싶은 이야기가 선명하게 들어났다.
그대로 발췌해 보면
- 별들을 포기하면 우주를 얻게 된다.
- 물고기를 놓아주는 일은 그 결과로 또 다른 어떤 실존적 변화를 불러온다는 것.
- 어류라는 말은 어떤 의미에서 보면 경멸적인 단어다. 우리가 그 복잡성을 감추기 위해, 계속 속 편히 살기 위해, 우리가 실제보다 그들과 훨씬 더 멀다고 느끼기 위해 사용하는 단어이다.
- 성장한다는 건, 자신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말을 더 이상 믿지 않는 법을 배우는 거야.
- 물고기를 포기할 때 나는 과학 자체에도 오류가 이음을 깨닫는다. 과학은 늘 내가 생각해왔던 것 처럼 진실을 비춰주는 휏불이 아니라, 도중에 파괴도 많이 일으킬 수 있는 무딘 도구라는 것을 깨닫는다.
- 나는 이 질서를 무너뜨리는 것, 계속 그것을 잡아당겨 그 질서의 짜임을 풀어내고, 그 밑에 갇혀 있는 생물들을 해방시키는 것이 우리가 인생을 걸고 해야 할 일이라고 믿게 되었다.
- 하나의 범주란 잘 보주면 하나의 대용물이고 최악일 떄는 족쇄임을 기억해야 한다.
별들을 포기하면 우주를 얻게 된다.
통념을 깨고 나오는 것
나를 깨 부수고 세상에 다시 태어나는 것. (데미안의 그 것)
나를 나 스스로 인정하고 사랑하는 것.
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원래 이런 메시지를 스스로도 주장하며 노력하는지라, 급 호감이 갔고.
'어쩔 수 없이' 좋은 책으로 분류하기로 했다. (네, 제가 좀 건방진 면이 있죠. 후훗)
책을 읽다보면 얻는 것이 좋아 기억에 남는 책도 있는데, 버림을 도와주는 책을 좋아한다.
그런 의미에서 '접근은 어렵지만' 내가 가진 불필요한 생각의 조각을 버릴 수 있게 도와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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