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에 읽는 손자병법
by 강상구
손자병법을 강상구 작가의 시선으로 해석한 책.
그리고 마흔에 읽는 이라는 수식어?가 달려 있듯, 어쩌면 치열하게 살고 있을 또는 치열함에 회의를 느끼고 있을 40대에게 손자병법을 통해 화두를 던지는 책일 수 있다. 당신이 치열하게 살아온 것이 유일한 길은 아니라고.
책의 첫 페이지에 쓰인 말이다.
싸워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아는 자가 이긴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
겉으로 보면 손자병법은 '싸움의 기술'이다. 그러나 속은 '서로에 대한 존중'이다.
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손자병법의 해석과 그 이면의 속 뜻을 저자의 생각에 공감하며 읽었다.
TMI로 #김훈 #칼의노래 와 함께 읽으면 더 몰입도 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이하 발췌]
- 장수는 추운 겨울에도 혼자만 따뜻한 외투를 입지 않고, 무더운 여름에도 혼자만 부채를 들지 않으며, 비가 와도 혼자만 우산을 받쳐 들지 않는다. 행군 중 진펄을 만나면 말에 타고 있다가도 내려서 병사들과 함께 걷는다.
- 먼저 법령을 다스리고 나중에 형벌로 다스린다. -제갈량-
- 장수는 신중하게 명령을 내리고 일단 내린 명령은 취소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장무환령-
- 손자는 지략, 신의, 사랑, 용기, 엄격함을 장수의 자질로 정리했고, 오자는 관리, 준비, 과단, 경계, 간략을 들었다. 1만 명을 1명처럼 다루는 게 관리이고, 언제라도 싸울 태세를 갖추고 사는 게 준비, 일단 싸움을 시작하면 좌우 살피지 않고 몰아치는 게 과단, 싸움에 이겼다 해도 다시 싸울 태세를 잃지 않는 게 경계 그리고 평소 법령을 간결하게 하는 게 간략이다.
- 혁명은 개혁보다 쉽다고 한다. 싸움이 옳든 그르든, 싸움에서 이기든 지든 ... 일단 싸움을 시작했다면 오래 끌어선 안되며, 머뭇거림은 죄악이다.
전쟁에서 머뭇거림은 죄악
공격의 3대 요걸은 '선제', '주동, '의표'.
선제: 싸움은 남보다 반 박자라도 빨리 움직이고, 한시라도 빨리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게 좋다. 전쟁터는 나 한 수, 너 한 수 사이좋게 대결을 펼치는 장기판이 아니다.
주동: 싸움에서 주도권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싸움을 잘하는 사람은 적을 끌어들이지, 적에게 끌려 다니지 않는다.
손자는 시계 편에서 전쟁은 속임수라고 선언했다.
의표: 공격은 방비가 없을 때, 그것도 예상하지 못한 지점에 가하는 법
- 싸움은 마음을 다스리는 데서 시작한다.
- 행군은 싸우러 가는 과정이다. 행군이 목적이라면 하루 100리라도 못 갈 리 없지만, 행군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다.
- 사람을 움직이는 수단은 마음 아니면 이익, 이 두 가지뿐이다. 돈이든, 지위든, 명예든, 체면이든 이익이 주어지면 사람은 움직인다. 이익이 아니면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
- 이기는 싸움은 임금이 싸우지 말라고 해도 싸워 이기고, 반드시 패할 싸움은 임금이 싸우라고 해도 싸우면 안된다.
손자가 말한 5가지 위험 요소
1. 죽을 결심을 하고 덤비는 장수는 죽이면 그만이다.
2. 사는 데 연연하는 장수는 포로로 붙잡기 쉽다.
3. 성질이 급하고 분을 참지 못하는 장수는 함정에 빠뜨린다.
4. 명예에 집착하는 장수에게 모멸감을 준다.
5. 장수가 백성을 사랑하면 백성을 괴롭혀라.
육도에서 말한 장수의 10가지 결함
1. 용맹하지만 생명을 가벼이 여기는 자. 죽기 십상이다.
2. 매사에 급히 서두르는 자. 지구전에 약하다.
3. 탐욕스러워 돈을 좋아하는 자. 뇌물에 백발백중 넘어간다.
4. 마음이 약해서 다른 사람을 혼내지 못하는 자. 내부를 추스르는 것만으로도 피로하다.
5. 지혜롭지만 겁 많은 자. 막다른 골목에 몰리기 쉽다.
6. 스스로 신의가 있다고 여겨 남의 말을 잘 믿는 자. 속임을 당하기 좋다.
7. 스스로 깨끗하다고 여겨 다른 사람을 챙기지 않는 자. 누명을 씌우면 된다.
8. 똑똑하지만 결단력이 부족한 자. 상황 변화와 기습에 약하다.
9. 자기 고집만 내세우는 자. 띄워주면 좋아한다.
10. 남에게 모든 일을 맡기는 자. 속이기 쉽다.
- 장수의 첫째 요건은 끊임없는 관심이다. 깨진 유리창 하나를 방치하면 머지않아 건물 전체가 황폐화되는 법이다.
- 고연수가 진을 치고 당태종을 막아 서는데, 당태종은 사신을 보내 싸울 뜻이 없음을 밝혔다. 하지만 고연수가 방심하는 틈을 타 공격을 해 고연수는 항복했다. 고연수는 사신이 갖고 온 편지의 내용이 아니라, 사신이 편지를 갖고 온 의도에 주목했어야 한다.
내용이 아니라, 의도에 주목해야 한다.
- 나는 사람을 잃더라도 타이밍은 놓치지 않는다. -나폴레옹-
- 일을 맡길 때 왜 해야 하는지 설명하지 마라. 성공했을 때의 포상만 가르쳐주고 잘못됐을 경우에 대해서는 언급할 필요가 없다.
- 사람을 움직이는 방법에는 3가지가 있다. 첫째. 이익, 둘째. 위엄, 셋째. 명분. 이 가운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이익이다.
- 전쟁은 분풀이가 아니다. 이익이 눈에 보여야 싸운다. 감정에 휘둘리면 안 된다. 냉철하게 이익을 따져야 한다. 심지어 이익을 얻을 수 있다 해도 사정이 급할 때만 싸워야 한다.
이미 싸우는 길에 서 있는 나로서는,
병법서에 제시된 것으로, 사업에 활용할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적용할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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