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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철학

니체의 말

#니체의말 / 시라토리 하루히코 엮음

 

 

 

하루에 한 가지,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자제를 각오하라. 그 정도의 일을 수월히 해낼 수 없다면 자제심이 있다고 말할 수 없다. 또한 작은 일에 자제심을 발휘할 수 없다면, 큰일에서도 자제심을 기대할 수 없고 성공에도 이를 수 없다. 욕망이 이끄는 대로 끌려가지 않고 자신의 행동을 확고히 지배하는 주인이 되는 것이다. 

스스로를 아는 것부터 시작하라. 자신에 대하여 얼버무리거나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하며 살지 말라. 자신에 대해서는 늘 성실하며, 자신이 대체 어떤 인 간인지, 어떤 마음의 습성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사고방식과 반응을 보이는지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자신을 잘 알지 못하면 사랑을 사랑으로서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사랑하기 위해. 사랑받기 위해 먼저 스스로를 아는 것부터 시작하라. 자신조차 알지 못하면서 상대를 알기란 불가능한 것이다.

직업이 주는 하나의 은혜
자신의 직업에 전념하면 쓸데없는 생각을 멀리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직업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하나의 큰 은혜라 말할 수 있다. 인생이나 생활에서 우울한 일을 당했을 때, 익숙한 직업에 몰두함으로써 현실의 문제가 초래하는 압박감과 근심에서 벗어나 조용히 물러서 있을 수 있다. 힘들면 도망쳐도 상관없다. 자신의 마음을 너무 괴롭히지 말라. 자신에게 주어진 직업에 몰두함으로써 걱정거리에서 멀어져 있는 동안 틀림없이 무엇인가가 달라진다.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고 이상에 차츰 다가가다 보면, 어느 사이엔가 타인의 본보기가 되는 인간으로 완성되어간다. 그리고 그것은 자신의 가능성을 활짝 열어 꿈을 이루는데 필요한 능력이 된다. 자신의 인생을 완성시키기 위해 가장 먼저 스스로를 존경하라. 

누구든 자신에 대한 타인의 생각을 알고 싶어한다. 자신을 좋게 떠올려 주기를 바라고, 조금은 홀릉하다 생각해 주기를 바라고, 중요한 인간의 부류에 포함되기를 바란다. 그러나 자신에 대한 평판에만 지나치게 신경 써서 남들이 하는 이야기 에 귀를 종긋 세우는 것은 좋지 않다. 왜냐하면 인간이란 항상 옮은 평가를 받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자신이 원하 는 평가를 받는 경우보다, 그것과 완전히 상반된 평가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현실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평판이나 평가 따위에 지나치게 신경 써서 괜한 분노나 원망을 가지 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타인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그 같은 일에 지나치게 연연하지 마라. 그렇지 않으면 실은 미움을 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장이다, 사장이다,. 선생이다라고 불리는 것에 일종의 쾌감과 안심을 맛보는 인간으로 전락하게 될지 모른다.

하루를 마치고 반성하지 말라. 하루를 마치고 그 하루를 돌아보며 반성하다 보면, 자기 자신과 타인의 잘못을 깨닫고 결국에는 우울해지고 만다. 자신의 한심함에 분노를 느끼고 타인에 대한 원망이 생기기도 한다. 그것은 대개 불쾌하고 어 두운 결과로 치단는다. 이렇게 되는 까닭은 당신이 지쳐 있기 때문이다. 피로에 젖어 지쳐 있을 때 냉정히 반성하기란 결코 불가능하기에 그 반성은 필연적으로 우울이라는 덫에 걸려들 수밖에 없다. 지쳤을 때에는 반성하는 것도, 되돌아보는 것도., 일기를 쓰는 것도 하지 말아야 한다. 활기차게 활동하거나 무엇인가에 홈뻑 빠져 힘을 쏟고 있을 때, 즐기고 있을 때에는 어 느 누구도 반성하거나 되돌아보지 않는다. 그렇기에 스스로가 한심하게 여겨지고 사람에 대한 증오심이 느껴질 때에는 자신이 지쳐 있다는 신호라 여기고 그저 충분한 휴식을 취하라. 그 것이 스스로를 위한 최선의 배려다.

완전히 새롭고 독특한 것을 발견하는 특수한 촉수를 가진 소수의 사람을 독창적이라 일컫는 것이 아니다. 이미 낡은 것 이라 여겨지는 것,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어 너무도 흔하다 여겨지는 것, 많은 사람들이 충분히 가지고 있다는 생각에 너무도 쉽게 간과하는 것을 마치 전혀 새로운 창조물인 양 재검토 하는 눈을 가진 사람이 독창적인 사람이다

제대로 생각하는사람이되고 싶다면 최소한 다음의 세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사람과 교제할 것, 책을 읽을 것, 정열을 가질 것

 

자신에게 시련을 주어라. 아무도 모르는, 오직 증인이라고는 자신뿐인 시련을. 이를테면 그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는 곳에서 정직하게 산다, 혼자 있는 경우라도 예의바르게 행동 한다, 자기 자신에게조차 티끌만큼의 거짓말도 하지 않는다. 그 수많은 시련을 이겨냈을 때 스스로를 다시 평가하고, 자신이 고상한 존재라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비로소 사람은 진정한 자존심을 가질 수 있다. 이것은 강력한 자신감을 선사한다. 그 것이 자신에 대한 보상이다.

곰팡이는 통풍이 되지 않는 축축한 곳에서 자라고 번식 한다. 이와 같은 일이 사람들의 조직과 그룹에서도 일어난다. 비판이라는 바람이 불어오지 않는 페쇄적인 곳에는 반드시 부패와 추락이 태어나 거침없이 자란다. 비팥은 깊은 의식에서 나온 심술이나 고약한 의견 따위가 아니다. 비판은 바람이다. 이마를 시원하게 식히기도, 눅눅한 곳을 건조시키기도 하여 나쁜 균의 번식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자동차에 받힐 위험이 가장 큰 순간은 자신을 향해 돌진하는 첫 번째 지동차를 재빨리 피한 직후다. 마찬가지로 일에서나 일상생활에서도 어떠한 문제나 불화를 원활히 처리한 후 안도하며 긴장을 품었을 때, 다음 위협이 엄습해 올 기능성이 가장 높다.

평소처럼 의연할 수 없다면 그것은 우리가 지쳐 있다는 증거다. 피곤하다고 느낀다면 사고를 멈추고 휴식을 취하거나 잠을 자는 것이 최선이다. 그리고 다시 의연히 활동할 수 있도록 내일을 향해 준비하라. 

자신과 친구에 대해서는 늘 성실하라. 
적에 대해서는 용기를 가져라.
패자에 대해서는 관용을 베풀어라. 
그 밖의 모든 경우에 대해서는 언제나 예의를 지켜라. 

타인을 이렇다 저렇다 판단하지 말 것. 타인을 평가하지도 말 것. 타인에 대한 소문도 입에 담지 말 것. 그 사람은 이렇다 저렇다 하는 생각도 애당초 하지 말 것. 그 같은 상상이나 사고를 가급적 하지 말 것. 이 같은 것에 좋은 인간성의 상징이 있다. 

사치를 좋아하는 습성이라는 것이 비단 신분에 어울리지 않는, 자만하는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만은 아니다. 평소 생활에 꼭 필요하지는 않은 것, 과잉한 것에 어쩔 수 없이 매료당하는 것은 사치가 인간의 영혼이 가장 즐겨 헤엄치는 물,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인간성은 일그러뜨리는 것도 아니요, 수치스러워할 것도 아니요, 반인간적인 것도 아니다. 우리는 누구나 자연 그 자체이며, 필연적으로 자연의 본성을 가지고 있다. 

독창적인 사람은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기발한 일을 벌리는 사람이 아니다. 독창적인 사람의 특징은 모든 사람들의 눈앞에 있으나 아직 알아차리지 못한 것을 알아볼 수 있는 눈을 가지고, 그것에 새로운 이름을 부여할 수 있는 능력에 있다. 이름이 주어지고 비로소 그것이 실제로 존재함으로써 인간은 깨닫게 된다. 그렇게 새로운 세계의 일부가 탄생한다.

카리스마를 가진 깊이 있는 사람처럼 보이길 원한다면, 자신의 모든 것을 온전히 드러내지 않고 어느정도 감출 수 있는 일종의 어둠을 몸에 두를수 있어야 한다.

사랑이라는 것은 젊고 아름다운 사람을 사랑하여 손에 넣고자 하거나, 홀륭한 사람을 어떻게든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그 영향력 아래에 두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또한 사랑한다는 것은 자신과 비슷한 자를 찾거나 슬픔을 나누는 것도 아니며,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것도 아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자신과는 완전히 정반대의 삶을 사는 사람을 그 상태 그대로, 자신과는 반대의 감성을 가진 사람을 그 감성 그 대로 기뻐하는 것이다. 사랑을 이용하여 두 사람의 차이를 메우거나 어느 한쪽을 움츠러들게 하는 것이 아니라, 두 사람 모두 있는 그대로 기뻐하는 것이 사랑이다.

사랑은 사람 안에 있는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그 아름다움을 계속 주시하려는 눈을 가지고 있다. 사랑은 사람을 보다 높은 차원으로 이끌려는 욕구를 가지고 있다. 

여자를 버린 여자. 남자를 매료시키겠다는 것을 망각한 여자는 그만큼 타인을 미워하는 여자가된다.

가장 짧은 길은 현실이 가르쳐 준다.
수학에서 가장 짧은 길은 출발점과 도착점을 직선으로 잇는 길이라 말한다. 그러나 현실에 있어 가장 짧은 길은 그렇지 않다. 옛날 뱃사람은 이렇게 말한다. "지금 가장 알맞게 불어오는 바람이 돗을 활짝 부풀려 이끄는 항로가 목적지를 향한 최단거리" 라고. 일은 머리로 세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는다. 현실의 그 무엇이 먼 길을 가장 짧은 길로 만 들어 준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사전에 알 수 없으며, 현실에 발을 내었을 때 비로소 알게 된다.

당신의 정신은 어느 수준인가.
정신의 제 1단계에서는 '용기'가 가장 고귀하게 여겨진다. 정신의 제 2단계에서는 '정의'가 가장 고귀 하게 여겨진다. 제 3단계에서는 '절제'가 가장 고귀하다고 여겨지며, 마지막 제 4단계가 되면 '지혜'를 최고의 덕으로 인식하는 정신 수준에 이른다. 

자신의 철학을 가지지 마라
일반적으로 '철학을 가진다'라고 말할 경우, 어느 정도 굳어진 태도와 의견을 가지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그것은 자신을 획일화 하도록 만든다. 그런 철학을 갖기 보다는 때때마다 인생이 들려주는 속삭임에 귀 기울이는 것이 낫다. 그 편이 일이나 생할의 본질을 명료하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야 말로 바로 철학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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