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격
by 페터 비에리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가장 알기 어렵게 풀어 쓰라고 하면 이런 책이 나오지 않을까.
존엄성이란 주제를 이렇게 까지 심도 깊게 고민하고, 해부한 것에 리스펙.
하지만 지나치게 학술적으로 풀다보니, 글이 장황해저 집중력이 떨어진다.
이 책을 그다지 추천하진 않는다.
(읽는 시간과 노력에 비해 남는 것이 많지 않다.)
- 경험에 이해 가능한 빛을 비추려는 시도가 철학
존엄이란 인간이 삶을 살아가는 특정한 방법
- 내가 타인에게 어떤 취급을 받느냐
- 내가 그들을 어떻게 대하는냐
- 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
책에서 말하는 인간의 존엄성은 크게 8가지 분류로 나눈다.
- 독립성으로서의 존엄성
- 만남으로서의 존엄성
- 사적 은밀함을 존중하는 존엄성
- 진정성으로서의 존엄성
- 자아 존중으로서의 존엄성
- 도덕적 진실성으로서의 존엄성
- 사물의 경중을 인식하는 존엄성
- 유한함을 받아들이는 존엄성
1. 독립성으로서의 존엄성
- 타자에 대한 의존 없이 본인이 직접 결정하는 것에 대한 가치
- 존엄성이 땅에 떨어지는 것은 자립적이고자 하는 욕구를 잃어버릴 때
- 아쉬운 소리를 하느니 차라리 하고 싶은 걸 못 하는게 낫겠다고 하는 심리에서 볼 수 있다. 좀 더 나은 인생을 살 수 있는데도 남의 도움을 청하기 싫어서 그대로 살아가는 예를 문맹자들에게서 종종 볼 수 있는 것과 같다.
- 우리는 감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며 자립성을 증명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 사람의 존엄성은, 내면의 독립성이라는 것이 모래성처럼 깨어지기 쉬운 것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는데 있다. 그리고 이런 이해심으로부터 인간 사이의 연대감이라는 값진 감정이 생겨나는 것이다.
2. 만남으로서의 존엄성
- 존엄은 한 인간이 타인들과 맺는 관계의 종류, 즉 그가 타인들과 어떻게 대면하는지, 타인들이 그를 어떻게 대면하는지에 근거한다.
- 주목이나 존경보다 더 강하고 풍부한 뜻을 지닌 말이 바로 인정이다. 인정은 일단 타인의 행위를 인식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 바리게이트를 향해 나아가는 이들의 분노는 무엇에 실망하거나 답답함을 느끼는 사람의 단순한 분오가 아니다. 그들은 삶에서 매우 중요한 무엇인가가 존망의 위험에 처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분노를 느끼는 것이다. 그들이 바라는 것은 공정한 인정을 받는 것이며 거기에 존섬성의 유무가 달려있다.
- 존엄성을 갖춘 삶을 보호하려는 시도를 자신들의 의무로 보았기 때문이다.
- 굴욕적인 상황이 되려면 누가 내게 그 정보를 숨겨야 한다.
3. 사적 은밀함을 존중하는 존엄성
인간의 존엄성은 자신만의 것과 남이 알아도 되는 것을 구분하고자 하는 욕구와도 관련이 있다.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는 커다란 영역 말고 우리는 자신만의 한 뼘 공간을 필요로 한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반드시 사적인 공간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타인이 억지로 이 공간을 침범하거나 우리 스스로가 잘못된 명분으로 그 공간을 개방할 경우에 존엄성은 타격을 입을 수 있다.
- 존엄성은 수치심을 느끼지 않아도 될 권리라고 표현할 수 있다.
- 다른 사람에게서 존엄성을 박탈하는 사람은 자신의 존엄성도 잃어버린다.
4. 진정성으로서의 존엄성
- 체면 지키기, 허언, 스스로에대 한 거짓 이러한 모든 것들은 진정성이 결여되어 있고 존엄성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5. 자아 존중으로서의 존엄성
- 현재의 모습 뿐만 아니라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또는 되어야 하는가를 포함하여 자신의 행위와 감정을 존중할 것인지 경시할 것인지가 결정된다.
- 자아 존중의 측면에서 본 인간의 존엄성은 이루고 싶은 목적이 있더라도 수단과 방법을 가릴 줄 안다는 것과 관련을 가진다.
- 어떤 특정한 일을 하지 않는 이유는 자아상과 맞지 않고 또 그의 정체성을 위태롭게 만들기 때문이다. 자아 존중에 신경을 쓴다는 것은 삶에서 이러한 종류의 인과관계가 일치하도록 노력한다는 의미다.
나 자신을 배반하는 느낌이 들었어. 날 잃어버리는 것 같았다고. 나 자신을 잃으면 존엄성도 따라서 사라지겠지.
- 존엄성의 희생은 존엄성의 상실과는 다른 얘기.
- 자아 존중심이란 자신의 능력에 걸맞은 것을 요구할 줄 아는 것도 포함한다.
- 자네 자신을 격려하고 스스로의 편이 되어야해
6. 도덕적 진실성으로서의 존엄성
- 타인의 이익이 내가 어떤 행위를 직접 하거나 용인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이것은 인간의 존엄성을 이루는 또 한 축이다.
- 도덕적 진실성은 이런 의미에서 볼 때 존엄성의 원천 중 하나이다.
- 이해하는 것은 용서하기 위한 전제 조건이며 용서의 한계는 상상력과 역지사지 능력이 가지는 한계와 동일하다.
- 계산과 정산을 일단 놔두고 인생의 다음 단계를 준비하는 것이다.
- 벌과 파괴는 별개의 문제
7. 사물의 경중을 인식하는 존엄성
-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지에 대한 인식은 인간 존엄성의 한 면을 이룬다. 자신의 삶이 의미가 있는지를 경험하게 해주는 데 일조하기 때문.
- 균형과 조화에 대한 감각을 길러야 한다. 이것 도한 인간 존엄성을 표현하는 수단 가운데 하나다.
- 존엄성을 잃어버리는 방식으로 삶의 균형을 놓친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가지게 된다.
우리를 균형에서 끌어내리는 것은 언제나 작은 일, 그러나 일어나지 말아야 할 작은 일이다.
8. 유한함을 받아들이는 존엄성
- 노화로 인해 독립성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누가 빼앗아 간 것이 아니다. 서서히 진행되는 소멸의 과정일 뿐.
- 한 인간 소멸의 맨 마지막 과정인 죽음은 존엄과 무관하지 않다.
- 능력의 상실이 관계의 상실로 이어지지 않는다. 그런데 점점 쇠퇴하는 능력이 상대방의 정신적 정체성을 갉아먹는 경우는 사정이 다르다.
- 존엄성은 생상적으로 어울려 사는 삶의 한 방식이고 각 개인들이 서로를 이끌어주고 서로에게 길을 터주는 것일 뿐만 아니라 굴욕감이나 모욕을 주지 않고서도 잘못된 점을 고쳐주고 때로는 상대방을 거부할 수도 있는 방법.
- 평가 대상자의 존선성을 훼손해선 안됨
- 무시받는 느낌을 준다거나, 비웃음과 비난이 대상으로 몰아가선 안돼
이 책의 메시지를 하나로 줄여보라면 "인간은 누구나 존엄하고, 그 가치는 무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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