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
무라카미 하루키
첫 째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여행기라니?
소설로 주로 기억되는 하루키의 여행 에세이라 자연스레 손이 갔다.
필체가 간결하고, 무언가 진지한 농담?을 즐겨 사용한다고 느꼈기에 기대가 되었고,
둘 째로
'아' 라오스를 주제로 한 여행기라니 (마침 몇 개월 전에 라오스를 다녀왔습니다)
무조건 읽어봐야겠다 생각으로 서점에서 책을 집었다.
목차를 보고 알았지만 라오스 외에도 보스턴, 아이슬란드, 포틀랜드(오리건주와 메인주), 미코노스섬·스페체스섬, 뉴욕, 핀란드, 루앙프라방(네, 라오스), 토스카나, 구마모토 등에 대해 다룬다.
사실 딱히 후기랄 것이 없는 책입니다.
가볍게 읽기에 좋아요. 여행이라는게 여행하는 사람의 '시선'에 따라 달라지기 마련인데, 무라카미 하루키의 관점과 발자취를 따라 걷는다는 느낌으로 읽었습니다. '알고 보니 우리와 같이 평범한 사람이었군?' 같은 인상을 주는 책이기도 합니다.
'음, 이렇게 간결히 표현을 하는군' 하며 감탄까진 아니고, '좋네'정도의 느낌으로 읽어 내려갔습니다.
본문에 적힌 글이 하루키의 여행 철학?을 엿볼 수 있어 옮깁니다.
책 제목에 얽힌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하노이에서 만난 베트남인이 하루키가 라오스로 향한다니, '라오스엔 대체 뭐가 있는데요?' 라고 물었다고)
라오스에는 라오스에만 있는 것이 있습니다. 당연한 소리죠. 여행이란 그런 겁니다. 그곳에 무엇이 있는지 이미 알고 있다면, 아무도 굳이 시간과 노력을 들여 여행을 가진 않을 겁니다. 몇 번 가본 곳이라도 갈 때마다 '오오, 이런 게 있었다니!' 하는 놀라움을 느끼기 마련입니다. 그것이 바로 여행입니다.
몇 번 가본 곳이라도 갈 때마다 '오오, 이런 게 있었다니!'
하는 놀라움을 느끼기 마련입니다.
그것이 바로 여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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